최근 몇 년간 스마트스토어에서 위탁 판매로 제품을 판매하시는 분들이 많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저의 주변만 봐도 도매사이트를 이용해 위탁으로 판매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데요.
오늘은 위탁 판매를 진행하시는 분들에게 주의할 사항과 추천할 내용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참고로 이 글은 저의 경험에서 비롯된 주관적인 생각이며 현재 위탁 판매를 진행하고 계시는 분들과 의견이 달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마트스토어 위탁판매자가 증가하는 이유
머리글에 작성한 것처럼 최근 3~4년간 우리나라에 스마트스토어 열풍이 불었습니다.
처음에 제가 창업을 시작할 때에는 샵N이라는 명칭이었고, 그 후 스토어팜으로 변경되더니 현재의 스마트스토어까지 오게 되었는데 이 시기부터 판매자의 수가 급증한 것입니다.
얼마 전 판매자가 증가한 이유를 찾아보던 중 위탁 판매 검색률 그래프를 보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초록색은 ‘스마트스토어 위탁판매‘ 검색어, 핑크색은 ‘위탁판매‘ 검색어입니다.
참고로 위의 데이터는 2016년부터 2022년 말까지의 추이를 나타내며, 2019년 9월부터 위탁판매라는 검색량이 급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쿠팡, 도매꾹 단어를 조합해서 조금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위의 데이터 또한 2019년 하반기부터 위탁판매 관련 검색어의 지수가 급상승합니다.
이 시기에는 도매꾹, 도매매, 오너클랜 등의 도매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상품정보를 스마트스토어에 등록하는 방법과 판매 팁 관련 콘텐츠가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에서 인기가 많았습니다.
당시 스마트스토어 신규 개설 수가 월평균 35,000개가량이었는데 전월 대비 2배씩 증가했다고 하죠.
다른 채널도 많지만 스마트스토어를 주로 하는 이유는 특별한 지식 없이도 네이버 계정 하나 만으로 스토어를 생성할 수 있고, 일정 매출액 이하는 사업자 등록 없이 개인으로 판매가 가능해 소수의 아이템으로 판매를 시도해볼 수 있으며 직장을 다니면서 부업으로 시작하기에도 진입장벽 높지 않은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만 봐도 ‘나는 ㅇㅇ판매 해서 월 천만원 번다’ 이런 제목의 썸네일이 난무했고, 경제적 자유를 얻으려는 이들에게 추천 영상으로 뜨게 되니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위탁판매를 시도하는 계기가 되었죠.
물론 지금은 예전보다 감소했지만 여전히 자극적인 콘텐츠가 많습니다.
스마트스토어 위탁판매 현실
위탁 판매가 입소문을 타고 다수의 판매자가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합니다.
하루에도 한 계정 당 수천 개의 상품 데이터가 오픈마켓을 포함한 여러 채널에 등록되는데 특정 상품을 검색해 보면 같은 썸네일(배너이미지)로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운 경우도 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위 월 1,000만원 벌었다며 유튜브 채널에 게스트로 출연한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생각이 됩니다. 그 정도면 분명 본인만의 영업 비밀이 있을 텐데 그걸 영상에서 모두에게 공개하는 것도 의아하고요.
월 1,000만원이 매출인지 순익인지 정확히 알려주지 않고, 현재는 경제적 자유를 경험하고 있다고 하니 시청자들이 현혹될 수밖에 없겠죠.
어떤 영상이든 기획 의도에 따라 편집이 가능하니 백프로 신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20년 투잡 열풍에 위탁판매를 시작해 1~2년 정도 하시던 분들은 예전 대비 소비심리가 위축된 지금 ‘위탁판매의 현실‘이라는 제목으로 많은 글과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도 트래픽 좀 얻어볼까 하는 생각에 비슷한 제목으로 포스팅하고 있는데요.
그 현실이라는 내용을 들여다보면, 시간과 노력의 투자 대비 성과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잘 하시는 분들은 본인만의 판매 방식을 연구하며 꾸준히 하고 계시는 것 같고, 수익을 기대하고 진행했다가 시간이 지난 후 오히려 마이너스를 겪었다며 스토어를 폐쇄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안타깝지만 저는 이분들에게 ‘수익을 목표로 하는 것보다 한 가지 아이템을 제대로 판매하는 공부‘를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상품의 특징만 이해할 것이 아니라 구매자의 심리도 알아야 하니까 말이죠.
투자에 관심 없던 사람이 투자를 시작해서 수익을 보게 되면 돈이 되는 쪽에 집중을 하게 돼서 본업을 등한시하게 되는 것처럼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한다는 건 아주 고된 일입니다. 또한 과도한 업무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기 마련이죠. 그러니 느리더라도 천천히, 꾸준히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경험했던 위탁 판매
제가 글을 쓰다 보니 계속 투잡과 연관 지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위탁판매는 투잡으로 하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입니다. 양해 부탁드리며 제가 예전에 위탁판매 진행했던 이야기를 조금 공유해 보겠습니다.
저도 처음 사업자를 내고 창업을 시작할 때 위탁으로만 1년간 진행했었습니다.
현재는 제조와 사입을 병행하고 있지만 일부 제품은 위탁으로도 판매를 진행하고 있죠.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위탁판매는 제 개인적인 성향에 맞지 않고, 본질적인 문제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실제품을 매입하지 않고 판매를 하는 건 시스템적인 측면으로 봤을 때 마케팅에만 신경 쓰면 되니 업무상 효율이 증가하고, 재고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직접 해보면 그것이 장점이 아닌 단점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단점으로는
1. 이제 조금씩 팔리나 싶었는데 공급처의 사유 또는 외부 사유로 공급이 중단되는 경우
2. 다른 업체도 같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판매가를 동일하게 맞춰달라고 함
3. 이미지 저작권 등 지식 재산권 분쟁이 발생할 수 있음
4. 반품, 교환 등의 CS 처리 문제
위의 4가지 단점을 제외하고도 제가 생각하는 단점 중에 가장 큰 단점은 ‘상품에 애착을 가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상품을 소싱 했는데 잘 팔리지 않아 창고 한구석에 방치되어 있던 물량이 많았습니다.
어쩌다 경제적으로 절박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죽기 살기로 팔아보자‘하는 마음가짐이 그 상품의 가치를 살리는데 제대로 한몫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동안 알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을 깨닫게 되었고, 저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위탁판매 꿀팁
글이 길어질것 같아 몇가지 간단한 꿀팁 몇개 공유해하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주로 제가 오래 전에 활용하던 방법이며 지금도 활용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 상품DB를 가져와서 대량으로 등록하는 방식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2. 배너이미지는 필히 다른 이미지로 변경하시고 상세페이지 또한 수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상세페이지는 포토샵에서 채도와 명도를 조금 변경하고 방향도 조금 변경하시는게 좋습니다. 또한 파일명도 변경해주세요. (AI에 판독되어 가격비교로 묶이거나 이미지 저작권이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 추적이 용이함)
4. 자신만의 상표권을 확보하여 상품 등록시 브랜드명에 기입하세요. 제조사도 ‘협력업체’ 등 변경하는게 좋습니다.
5. 비싸게 판매하더라도 마진구조는 충분히 확보하세요. (많이 팔면 공급처에서 좋아한다는 말 – 지금은 적용안됨)
PS : 온라인 판매 관련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면 판매자포럼 – 온라인판매 수다방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현재 산업시장은 점점 개인화되고 있으며 개인의 탁월한 능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개인 또는 중소기업 브랜드 제품이 대기업 제품의 판매량을 능가하는 시대가 도래할지 모르니 역량을 키우는데 포커스를 맞추는것도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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