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에는 로켓배송, 로켓그로스, 마켓플레이스 이렇게 3가지 형태의 판매시스템이 있습니다. 이 중 로켓그로스(제트배송)에서 상품을 판매하시는 분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요. 아마도 로켓배송과 달리 가격과 재고를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기존 로켓배송을 진행해 보셨던 분들은 들쭉날쭉한 가격과 현실적이지 않은 AI 발주수량,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판매가 많이 일어나는 제품은 쿠팡에서 임의로 가격을 수정하거나 공급가 조정 요청이 들어옵니다.
때문에 저 같은 경우에도 로켓그로스로 전환하여 판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간혹 제가 판매하는 제품을 모니터링해 보면 제트배송 뱃지가 사라지는 경우를 확인하게 되었는데요. 그 이유를 확인해보니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정책에 어이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작성해 봅니다.
쿠팡 로켓그로스 뱃지 시스템
쿠팡에는 소비자가 쇼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품 가격 우측에 뱃지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초기에는 빠른 배송 상품에 로켓배송이라는 뱃지가 달렸고, 현재는 제트배송 뱃지도 달려있죠.
아직 제트배송에 대해 잘 모르는 고객님들이 많은 상황이며 쿠팡에서는 아래와 같은 표를 상세페이지 상단에 기재하고 있습니다.
표에서 보는 것처럼 제트배송은 로켓와우와 동일하지만 쿠팡이 책정한 가격이 아니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소비자가 보는 시점에서 제트배송은 판매자가 책정한 가격이므로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최근 뉴스나 커뮤니티를 보면 쿠팡도 예전만큼 저렴하지는 않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로켓배송, 제트배송 뱃지가 달려 있으면 빠른 배송이 가능해 구매전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도 쿠팡에서 주문할 때 로켓배송 필터를 적용하고 상품을 검색하는데요. 아마도 구매자의 반 이상이 로켓배송 필터 적용 후에 구매할 듯합니다. 그만큼 다음날(내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크게 작용하는 것이죠.
뱃지 관리 시스템
어느 날 쿠팡 윙 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뱃지관리 메뉴가 생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매출금액이 많고 신뢰도가 높으면 시스템에 의해 뱃지를 획득하는 게 맞다고 보는데 직접 관리한다는 게 조금 의아하긴 하네요.
결국은 가격을 낮춰서 팔아라는 말을 하고 싶은데 직접적으로 못하니까 이런 기능까지 만들어서 판매자를 컨트롤하고 있네요. 위에서 설명 드린 로켓 배송 필터 있죠? 이 뱃지가 없어져 버리면 필터도 적용이 안됩니다.
따라서 판매자들은 뱃지를 살리기 위해 가격을 낮추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한 가지 있습니다. 쿠팡 내의 기준으로 가격을 낮추면 안 되고 다른 마켓(지마켓, 11번가 등)의 상품들 보다 낮게 책정해야 합니다. 즉, 시장 최저가의 10% 이내 가격이어야 합니다.
이렇게 변경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뱃지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역을 알려주는 건 좋지만 다른 의미로는 ‘빨리 가격 내려’라는 뜻처럼 보입니다.
제가 판매하는 제품 중 한 가지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제트배송에 9,900원 등록한 제품이 뱃지가 사라지고 상품목록에서 확인해 보니 최소한 7,150원으로 변경을 권장하고 당장 로켓배송 뱃지를 달기 위해서는 6,500원을 적용해라고 나와있습니다.
결론은 9,900원짜리 상품을 6,500원에 팔아라고 하는 것입니다.
쿠팡의 추천을 따라 6,500원으로 변경 시 수수료 55%를 떼면 3,575원이 정산된다는 의미죠.
원가 3,500원 제품을 쿠팡에 판매하고 3,575원 정산 받는 건 너무하지 않나요? 거기에 세금과 판관비 포함하면 마이너스 마진이 발생하게 되는데 말이죠.
결론
현재까지는 뱃지가 없어도 어느 정도 판매가 되니 소량으로 테스트를 하며 조금씩 경험을 쌓아보세요. 또한 쿠팡을 절대 메인 판매채널로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제가 지금껏 작성한 다른 글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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